P2P덕분에(?) 생전처음 경험해본 사기사례(펀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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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덕분에(?) 생전처음 경험해본 사기사례(펀듀)

18 꿀이아빠 20 284 12 0

같은 피해자 분들이 가슴이 쓰릴수 있고 저도 자랑은 아니지만, 대형업체 중 최초의 사기업체였던 펀듀에 사기를 당했었습니다.


벌써 2년 전이군요...


그 당시만 해도 지금과 달리 업체가 하는 말을 대부분 투자자들이 의심없이 믿을 때였고 저도 그랬을 때였네요. 지금생각하면 부끄럽지만 그냥 담보가 있다고 하니까 믿었습니다.


업계에서는 최초의 대규모 사례였을 겁니다.


당시 피해자 단톡방 가보면 대부분 사람 말 잘 믿고 본인이 약속을 잘지키니 상대방도 그럴거라고 생각하시는 모두 좋은 분들이었습니다.


업계에서는 처음있는 일이다보니 업체가 하는 말을 의심하는 분위기보다는 빨리 담보를 처분해서 상환했으면 좋겠다고 더 응원하는 분위기가 컸습니다.

 

사기꾼이 너무 많아져서 이제는 사기당한 사람을 문제시 하는 세상이되어 버렸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P2P에서 사기친다는 건 사실 상상도 잘 안하던 때라 홍콩가서 투자금을 받아온다고 해도 반신반의 하던 때였으니까요. (나중엔 아프리카 얘기까지 하더군요 ㅎ)

 

저도 인생을 살면서 사기꾼을 만나본 적이 없었기에

직접 만나서 면전에서 아무렇지 않게 다음주에 돈 들어오니 돈 갚는다고 각서까지 써주는 대표를 당연히 믿는 선량한(?) 투자자였던거 같습니다. 눈 앞에서 차주들과 한명씩 전화통화를 하고 대부계약서까지 보여주는 상황에서 사실 억지로 믿었는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이 사기사례를 통해서 소중한 경험을 하나 한 건

“사기꾼의 사고방식은 일반인들과 다르다”는 겁니다.

 

내일 사기가 들통날 지언정 눈 앞에서 끝까지 갖은 핑계를 눈하나 깜박 안하고 댈수 있고, 사기가 들통나도 사기친거 아니라고 당당하게 얘기하는게 사기꾼들입니다. 아나리츠도 검찰 압수수색 직전까지도 카페에서 정말 당당하게 대응했었지요..

 

이런 깨달음이 있어서 사실 그 이후 색안경을 끼고 보니 많은 사기업체들을 피할수 있었습니다. 펀듀 이후로 정말 수많은 오프라인 사기꾼들이 P2P판으로 몰려온 거 같습니다.

 

지금은 사기꾼들이 더욱 더 지능화 되었다고 봅니다.

과거에는 사기꾼들이 대놓고 사기를 쳤다면 지금은 사기꾼들이 내가 사기를 당한건지 투자실패를 한건지 헷갈리게 교묘하게 사기를 치는 시기가 온거 같습니다. 

 

만약 상품이 부실이 나던 말던 과장광고와 엄청난 리워드로 차주한테 수수료만 최대로 받고 엄청나게 펀딩해서 모두 부실이 된다면 그건 사기일까요 아니면 투자실패일까요~? 차주가 돈 못갚을거 같으면 돈을 더 펀딩해서 다시 대출해서 차주가 돌려막기 하도록 도와준다면 사기일까요 아닐까요? 차주가 이럴줄 몰랐다고 우긴다면 투자자는 사기를 증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경찰서 수사관님들께서도 말해주신게 오히려 펀듀 사례는 쉽다고 했습니다. (아직 해외도주로 못잡았지만) 펀듀는 비교적 명확히 사기인데 사기꾼이 사기를 안쳤다고 증빙자료까지 만들어서 아니라고 버티면 사기라는 범죄는 입증하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합니다. 

 

최근읽은 책에 보면 이런 말이 나옵니다.

과학자들은 모든 걸 의심하는 동시에 모든 걸 열린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투자자들도 모든 상품을 열린마음으로 검토를 하지만,

또한 모든 걸 의심해야 하는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20 Comments
18 리처드 04.23 14:06  
인생의 순간은 항상 결정입니다. 물건을 살때도 의심하고 이리저리 따지면서 사는데
위험성이 있는 상품은 그냥 묻지마로 사는 것이 안 타깝네요.
저도 그러고 있습니다.
18 꿀이아빠 04.23 14:18  
[@리처드]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도 제 글로 간접 경험하시길 바랄 뿐입니다 ㅎ
6 오션 04.23 14:32  
저도 좋은 경험.. 소액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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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꿀이아빠 04.23 14:33  
[@오션] 소액이시라니 다행이네요~!

축하드립니다! 행운의 2 럭키포인트를 얻으셨습니다 : )

13 아리차 04.23 14:41  
사기업체에 대해 의심하는 글이 올라오면 여러 투자자들이 업체를 커버치기도 했던 시절의 이야기네요.
저도 큰 금액 아니지만 사기 피해경험이 있어서인지 살짝 씁쓸한 기분이 듭니다.
모든 상품을 열린 마음으로 검토하는게 맞겠지만
이후 간이 작아져서 고이율 고리워드는 되도록 검토조차 하지 않고 8퍼센트 제외한 토스 제휴 업체 위주로
괜찮아 보이는 건들만 골라서 투자하니 연체가 안 생기더라고요.
그래도 원금보장이 안 되는 투자라 어느 정도 손실 날 수 있다 생각합니다.
사기꾼의 사고방식은 일반인과 다르다는 말에 정말 공감합니다.
귀한 경험 공유 감사드려요.
18 꿀이아빠 04.23 14:43  
[@아리차] 네, 저도 솔직히 처음에는 기다려보자고 하는 입장이었습니다. 정상적인 연체는 이해되고 업체를 응원하지만 애초에 사기칠 목적으로 진행되는 곳들을 분별할수 있어야 겠습니다.
저도 펀듀 피해자지만 그당시는 사기란건 전혀 생각도 못했네요  다들 내마음 같을거라 생각했네요

축하드립니다! 행운의 14 럭키포인트를 얻으셨습니다 : )

18 꿀이아빠 04.23 17:29  
[@재테크부자] 법적 처벌이라도 받아야할텐데요.
14 Raye 04.23 21:42  
지능범죄 ㅠㅠ
정말 무섭네요 ㅠㅠ
18 꿀이아빠 04.23 22:00  
[@Raye] 다시는 당하고 싶지 않네요 ㅠ
6 이자부자 04.23 23:06  
사기라는걸 인생살면서 피투피에서 연짱 당하보니 이제야 내자신이 순진하게 살고있었다는걸 요즘들어 부쩍 느끼네요
사실 피투피는 예고없는 금융위기가오면
아마투자자 거의모두 쓰러질걸 알고있으면서 외면을 못하네요
18 꿀이아빠 04.23 23:59  
[@이자부자] 좋은 경험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7 sw4588 04.24 00:25  
사기꾼이 사기를 안쳤다고 증빙자료를 만들어서 버틴다

고 하셨는데

더하다펀딩 같은 케이스 말씀하시는 건가요?

이 업체는 소송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차주에게 금원이 지급되었고

신용대출이지만 실제 추심내역이 인정이 된다면

어떨지는 모르겠네요.

최근 PG사 인 세이퍼트 측에서도 그렇고

금감원에서도 법제화 논의가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좀 더 제대로 감사를 진행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사기를 옛날처럼 쉽게 치기가 어려운 시기라고 판단되고

dart 에 올라오는 감사보고서

실제 회계법인 감사까지 속이고

작년에 금감원 실태조사 . 정식감사 까지 속이고

현재까지 남아있기는 어렵지 않나 판단합니다.

실제 옛날보다는 사기치기 더 어려워 졌다고 합니다.

이젠 금감원 등록도 필수이고 ,

적어도 법무법인 을 통한

원리금수취권 대행 계약이 체결된 업체라면

더 믿고 투자할 수 있겠네요.

제가 투자를 진행한지라

더하다펀딩은 어떤 업체인지 궁금하여 계속 살펴보고는 있는데

압수수색 당하기 전까지는 정확한 내막을 저도 모르겠네요.

축하드립니다! 행운의 5 럭키포인트를 얻으셨습니다 : )

19 세미 04.24 00:33  
저도 처음에 하면서 멋모르고 할 때 10만원을 펀듀에 고스란히...ㅠ
정말 보이는 그대로가 전부인 줄 알았답니다...
수업료 냈다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ㅎ
18 꿀이아빠 04.24 01:10  
[@세미] 그정도면 수업료 저렴하게 치르셨네요~!
18 하늘이 04.24 14:39  
남의 일 같지 않네여 ㅜㅜ 발판삼아 앞으로는 좋은일만 있으실거에여!!
18 꿀이아빠 04.24 21:23  
[@하늘이] 하늘이님 좋은 말씀 감사드려요~!
17 sw4588 04.24 16:10  
P2P 법제화 되면 달라지겠죠.

금감원이 법제화 이후에도 사기를 잡아내지 못할 정도라면

금융권에서 취급하는 펀드 나 각종 투자상품 들도 못믿고 투자하죠.
18 꿀이아빠 04.24 21:23  
[@sw4588] 법제화가 빨리되야할텐데 국회의원들이 일을 안하네요 ㅠ
6 오션 05.28 11:32  
펀듀이후로 홈쇼핑상품 안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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