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는 핀테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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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는 핀테크인가?

1 통쾌 12 601 16

안녕하세요 이번에 P2P관련 칼럼을 맡게된 필명 통쾌입니다.

P2P시장을 경험하면서 생각해온바를 투자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P2P 투자노하우보다는 P2P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 방향의 칼럼을 쓰고자합니다.


칼럼은 편의상 경어체를 생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2P는 핀테크인가?>



(1) 핀테크와 P2P



핀테크(Financial Technology)의 약자로써 전통적인 금융에 기술이 합쳐져서

자금시장의 혁신을 주도하여 기존 금융체계를 효율적으로 개선시키거나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금융서비스가 탄생하게 되는 트렌드 전체를 일컫는 말이다.


대표적으로 간편결제과 송금서비스가 있다. 기존방식의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거나 불편하였으나, 

기술이 더해져 저렴한 비용과 짧은 시간 높은 편의성으로 소비자들이 가장 깊게 체감하고 있는 분야이다.


90년대말 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가장 대표적인 변화는 정보의 생산 유통 소비가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단시간에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핀테크의 보편화는 자금의 공급 유통 소비가 저렴한 비용으로 단시간에 가능해지는 것으로 맥을 같이 한다.


P2P (최근용어로는 Marketplace Lending)는 조직과 지점을 거느린 비용이 많이드는 기존 금융조직을 대신하여, 

온라인을 통하여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과 빠른시간에 자금공급자와 자금수요자를 보다 직접적으로 매칭하는 서비스로서 핀테크의 대표적 분야로 알려져있다.



(2)  P2P의 실체 



그런데 P2P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전히 그 본질은 "대부" 또는 "대출"이다.

자금공급과 자금수요과 온라인을 통해 매칭된다는것과, 자금공급이 기존금융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직접적이라는 점에서

자금조달방식 또는 형식이 다를뿐 그 실체는 "대출"이라는 것이다.


온라인 웹사이트가 있고, 투자자와 대출자를 DB로 관리하고, 대출자를 신용평가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는 면에서 Tech라고 할수 있다고 말하는 이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요즘은 작은 가게도 온라인 몰을 운영하는 시대라서 온라인 웹사이트를 놓고 Tech라고 말하기 민망하다.

투자자와 대출자를 DB로 관리하는 것 역시 이정도는 기본중에 기본이라 Tech라고 말하기 민망하다.

신용평가시스템은 기존 금융기관이 훨씬 잘하는 분야이고, P2P업체중에 특유의 뛰어난 신용평가시스템을 가진 업체는 없으므로 이 역시 민망하다.


P2P는 무엇을 Tech라고 말할수 있는 것일까? IT기술이 보편화된 요즘에선 굳이 Tech라고 부를 만한 요소를 찾기힘들다.

P2P를 신통방통한 새로운 Tech라는 것에 현혹되어서는 안되며, P2P는 자금조달방식의 명칭일뿐 결국 실체는 "대출"이라는 점을 절대로 잊어선 안된다.



(3) "대출"이라는 실체에 주목해야하는 이유



국내에 P2P가 처음 나타난것은 2007년경 머니옥션이었으나, 본격적으로 붐이 일어난것은 2016년과 2017년부터이다.

투자자들이 주목한것은 무엇보다도 기존에는 전혀 접할수 없었던 높은 고정 이율의 투자상품이라는 것이었다.

이런 고이율이 Tech로서 가능하다고 착각하고 너도나도 묻지마 투자를 하였으나 Tech는 허상이었고, 백보양보해서 Tech라고 한들 Tech가 보장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결국 돈빌려가서 갚는 것은 Tech가 아니라 사람이었고, 그 사람을 평가하는 것도 사람이었던, 그냥 고이율 고리스크 대출이었던 것이다.


실체가 대출이라는 점을 놓치지 않았더라면

친구가 이자 20%에 100만원만 빌려달라해도 빌려주지 않던 사람이, 얼굴도 모르는 이에게 15%에 1000만원을 빌려주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돈빌려주는 것을 채무불이행을 염려하여 빌려주지 않는다. 심지어 친구는 물론이고 가족에게도 빌려주지 않는 사람도 많다.


바로 그점이다. 대출에서 즉 채권에서는 가장 중요한점은 원금안전성이다. 주식이나 파생상품과 달리 채권은 수익율이 낮고 거의 고정되어있다시피한다.

주식이나 파생상품은 원금안전성은 낮지만, 며칠만에 40~50%에서 100%넘는 수익이 가능함으로 해서 그 리스크를 보상해주지만

채권은 낮은 이율과 기대수익율의 파격적 상승도 없으므로, 고수익으로 리스크를 보상받을 길이 없다. 고로 절대로 원금 안전성을 가져가야하는 상품이다.


간단하게 10%짜리 상품 10개에 투자해서 9개는 원리금을 회수하더라도, 1개의 상품에서 원금을 잃으면 투자자는 수익이 전혀 없다. 

승율이 90%가 되는 투자였으나 수익이 전혀 없는 것이다. 승율이 80%인 채권투자는 망하는 투자가 된다.

여기에 주목하면 P2P에 투자할때 어떻게 투자상품을 가려낼것인지의 반을 알게된다고 본다. 나머지는 각론이다.


실체는 대출이므로 돈 못받을 가능성이 보이는 곳은, 친구조차 안빌려주듯이 안 빌려주는 것이 핵심이다. 너무 허탈하고 당연한 핵심이다.



(4) P2P는 신세계였을까?



개인투자자가 접하지 못했던 고이율의 상품이었다는 점에서보면 신세계였긴 하였다.

그러나 투자상품 유형의 면면을 보면, 기존 금융시장에 없던 상품이 나타난 것은 아니었다..

고이율의 대명사인 부동산건축자금대출의 경우, 너무나 당연히도 기존 은행에서 취급하였고 지금도 하고 있다. 은행예금을 해본 사람이라면 간접적으로 투자한적이 있는 셈이 된다.

한때 꽤 유행하였던 특이상품인 홈쇼핑 론의 경우 기존에 저축은행에서 취급하였던 상품이다. 저축은행에 적금을 넣었던 사람이라면, 간접적으로 홈쇼핑에 투자한적이 있는 것이된다


고로 없던 상품이 나타나서 신세계인것은 아니고, 기존에도 존재했으나 접할 수 없었던 상품을 P2P를 통해 접할수 있다는점에서 신세계이다.

고이율이라는 신세계는 투자상품의 성격에서 기인한 것도 있지만, P2P라는 직접투자(직접대출)이라는 공급방식에 기인한 것이 더 크다

(고이율은 일반사채시장에서 월1%~1.5% 정도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가능하다)  



(5) 기존 투자상품의 리스크는 P2P로 그대로 이전된다. 



기존에 있던 대출상품이 P2P로 매체만 달리하여 옮겨온 것이므로, 기존 대출상품의 특징은 똑같이 옮겨오고 리스크역시 그대로 이전된다.

그러므로 투자자는 해당 대출상품의 대출시장의 특성을 이해하고 리스크도 이해하고 투자하여야한다.

 

기존 금융기관에서만 투자상품을 접해왔던 개인은

금융기관이 이미 자신들이 보유한 전문가들이 해당 시장의 특성과 리스크를 분석하여 패키징된 간접투자상품을 내놓고 있으므로

개인은 분석할 필요없이 수동적으로 투자하여 왔다.


P2P는 직접투자에 가까운 방식이긴해도, P2P업체가 해당대출시장의 특성과 리스크를 파악하여 적절한 필터링을 거쳐서 상품을 내놓아야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P2P업체내에서 해당 대출시장을 이해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그 상품을 다루고 있지 아니한 경우가 상당수이다.

결국 리스크는 개인에게 모두 전가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리스크를 직시하고 P2P투자를 중지하던가, 아니면 내가 직접 대출시장과 상품을 이해하고 투자하던가 선택해야한다.



(6) P2P 투자상품의 주의할점


첫째, 먼저 해당상품이 속한 대출시장의 특성과 리스크를 이해하여야한다. 

P2P는 자금조달방식의 분류일뿐, 대출실체에 따른 분류가 아니므로, P2P는 모두 다르다.

대출시장에 따라서 고유한 리스크가 각각 존재한다. 주의점 역시 다르다. 해당 대출시장의 생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둘째, 해당상품의 이자율이 해당 대출시장내의 기준으로 볼때 적절한 것인가를 보아야한다. 

예를 들어 부동산건축자금 이율이 20%에 육박한다면, 건전한 재무구조와 사업성을 가진 대출자가 그보다 저렴한 이율로 빌리는것이 가능할것이므로 그런 이율로 대출할리가 없다.

P2P까지 고이율을 무릅쓰고 왔다면 다른 사정이 다분히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런 고이율상품이 투자금회수에 성공할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고이율 상품들에 줄지어 투자할때 원금회수가 지속가능할 것인가는 전혀 별개의 문제이고 그 결과는 근 2~3년간 우리는 너무 똑똑히 보아왔다.


셋째, P2P상품의 이자율과 수수료율의 구조가 지속가능성을 가지는가이다. (이것은 결국 두번째 지적사항과 궤를 같이한다) 

예를 들면 해당 대출시장에서의 적절한 이자율과 영업지속이 가능한 수수료율을 합산하여 상품을 내놓았을때 그것이 개인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수익율에 한참 못미친다면 그 상품은 팔릴수 없을것이다.

그렇다고 개인투자자의 기대수익율에 맞게 무리하게 올리거나 낮춘다면 상품자체에 문제가 생기거나, 업체운영에 문제가 생길 것이다.

고로 관심있는 P2P업체의 상품에 투자하려한다면 그 상품들의 이자율이 시장내에서 적정하고, 수수료율이 업체지속성에도 적정하며, 이 둘이 합산된 투자자수익율이 개인투자자의 기대수익율과 매칭이 되는가를 봐야한다.


넷째, 해당 대출시장에 정통하고 해당 대출상품을 이미 다루어왔던 전문가들이 해당 P2P업체에 보유하고 있느냐이다.

2016년경부터 시작된 P2P업체 창업붐에 뛰어든 이들의 배경을 보면 첫째 대출과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 한 부류가 있다. 이들은 P2P업체를 창업한이후에야 대출에 대해서 배워나갔을 것으로 보이고, 아마 다 배우기전에 파국을 맞은 이들이 많았을 것이다.

둘째는 IT쪽 인력들이 핀테크라는 미명하에 뛰어든 부류이다. 앞서 지적했듯이 P2P는 Tech라기엔 민망하고 대출 그 자체이므로 첫번째 부류와 다를 것이 없으므로 대출을 다 배우기전에 파국을 맞았을 것이다.

셋째는 금융쪽에 있던 사람들이다. 이분들중 금융권에 있었으나 해당 대출파트에 있지 않았다면 외관상 나아보이나 실무적으로는 다를 것이 없다. 해외유명금융기관 이력을 가진이가 창업했으나 그 끝이 좋지 않거나 채권건전성이 나쁜 사례는 종종 볼수 있다.


(잠시 은행대출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은행의 경우 이미 자체기준으로 일정조건을 충족되지 않으면 개인재량으로도 대출이 불가능하도록 시스템화되어있고, 직원은 그 틀과 양식에 맞추어서 기계적으로 대출실행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은행대출을 꽤 다루어온 이라도, P2P업체를 창업했을때 대출심사에 큰 강점을 지니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P2P업체는 은행만큼 양질의 대출희망자들이 모이지도 않으므로, 낮은 질의 대출희망자들을 놓고 미확립된 대출기준을 대출실적을 쫓느라 무분별하게 적용하여서 결과는 나쁜경우가 많다.

P2P창업붐 초기 은행지점장 출신들도 많이 있었으나 결과가 나쁜 경우가 많았던 점을 기억하자)



이렇게 P2P는 직접투자, 직접대출의 성격을 지녀서 알아야할것도 배워야할것도 많다.

우리가 증권사 계좌를 트고 주식직접투자를 하려했을 때에 신문기사도 보고, 책도 읽고 했던 것을 떠올려보자.

다행히 여러기준에 맞는 건실한 P2P업체를 알게되었다면 주식보다는 쉽게 진행될수도 있고, 안정적인 고이율을 누릴수도 있다.

상품에 매몰되지 말고, 시장과 업체를 보는 눈을 길러나가면 안정적 수익은 가능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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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Comments
7 월수오백 11.25 21:16  
p2P업체들이 과연 핀테크인가 맨날 고민했었는데.. 새로운 필진이 되신 통쾌님이 좋은 지적을 해주셨네요.. 솔직히 첨단 Tech와 추심능력을 겸비한 업체를 찾기 힘드네요.. 몇일동안 기존에 정리된 생각을 다시 정비해야만 할 듯 합니다.

축하드립니다! 행운의 8 럭키포인트를 얻으셨습니다 : )

25 그냥 11.25 23:10  
통쾌님 유익한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P2P의 실체는 결국 대부, 대출이라는 점에서 크게 공감이 되었습니다.
P2P의 전문성이라는 잣대가 현재 시점에 제대로 정립될 수 있는지,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는 분야인 만큼 참으로 쉽지 않은 투자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23 세미 11.25 23:16  
P2P에 대한 총정리 글이네요^^
통쾌님! 앞으로도 대명처럼 시원한 설명과 좋은 글들을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감사히 봤어요
P2P금융의 본질과 문제점 등에 대해 잘 설명해 주신것 같습니다.
추천드립니다.

사견을 더하자면
개인은 플랫폼사의 상품에 비대면으로 "투자"하여 그 수익과 위험을 직접 향유하고
플랫폼사는 투자자의 투자금으로 "대출"하는것이 P2P금융의 본질입니다.(현재는 "대부")

이 산업도 당연히 금융을 필수적인 본질로 하고 있어 금융 전문가가 필요한데 P2P금융은 상품 특성상 1금융권보다는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 NPL업체의 전문가와 업무영역이 비슷합니다.(예외도 있습니다)

초창기 P2P사중에서 문제가 된 업체는 대부분 금융의 전문성 결여가 그원인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P2P금융 사업이 대출에 한정되기는 하지만 비대면을 또한 본질로 하므로 앞으로 IT전문가도 많이 필요하고 이를 선도하는 기업이 더욱 성장하리라 예상됩니다.

P2P금융은 대표적인 FinTech산업이라 생각합니다^^
12 상실이 11.26 09:38  
잘읽었습니다!
18 나는나 11.26 11:48  
좋은 글 감사합니다
16 아리차 11.26 12:24  
대부업과 거의 비슷하지만 그래도 핀테크 산업이라 여겨질 수 있는 것은 비대면, 플랫폼을 통한 다수의 손쉬운 소액투자 등의
특성 때문이라고 생각되네요.
좋은 글에 추천드립니다.
36 네스라인 11.26 15:24  
많이 배우고 갑니다.
13 쑤쑤 11.26 16:34  
좋은글 감사합니다!!
2 bigfoot 11.30 13:11  
결국 P2P는 원금보장 없는 대출이라는 점과 고수익 고위험에 대한 당연한 결말..상품에 국한되지 말고 시장 전체를 보라는 말씀.. 감사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글입니다 감사드립니다
2 골든3 12.03 07:17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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