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도로의 두루두루투자기 - 재테크 책을 다시 보려합니다.

두루도로 - 두루두루 투자기

두루도로의 두루두루투자기 - 재테크 책을 다시 보려합니다.

제 이전 글에서 중복된 내용이 많으니 양해 바랍니다.


14년 12월은 어떻게 보면 제게 잊혀지지 않는 달입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인생의 굴곡은 많은 편이지만 아버지께서 중환자실에 들어시게 된 것은 그 굴곡들 중 좀 큰편이었습니다.

그러나 굴곡들이 워낙 많다보니 지금 생각해도 저는 지나치리만큼 침착했습니다. 

작은 일에는 과민하게 반응하는 성격이나 큰 일에는 오히려 무덤덤해집니다.


한달동안 병원에서 노숙했습니다. 코드블루가 몇번을 오가고 호흡을 유지하였지만 의사는 여전히 생존가능성이 10%미만이라고 합니다.

물론 그 뒤 깨어나십니다만 이젠 생계의 문제에 부딪히게 됩니다.


하지만 그 당시 여러 복잡한 사정들로 인해 취업을 하기까지는 몇년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학교 학점은 이미 다 채운 상태였습니다.

한마디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었다는 거죠... 그래서 투자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금 지독하게 취업은 안되는 경영학과지만 어찌되었든 저는 경영학도였고 최소한 Finance에 관심이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희에게 남은 것은 예전에 어머니께서 맞벌이하시며 모은 돈과 아버지의 퇴직금이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제안하신 투자 대상에 반기를 들며 저희 학교 앞 상가지역을 제안해버린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그 날 어머니랑은 통화가 잘 되지 않았고, 우리 가족은 꼬마빌딩의 건물주가 아닌 꼬마빌딩 중에서도 4층의 건물주가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계약 조건을 들여다 보니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우량임차인에 수익률도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물론 인수한 후에야 건강보험료 등 준조세 등과 한 건물의 주인들이 다르면 얼마나 복잡하고 골치아프게 되는지에 대해서는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투자는 제일 잘 된 케이스 중 하나입니다.

갑자기 금리를 올린다던 미국 연준이 금리를 또 내리더군요....


아무튼 비록 구분 상가이긴 하지만 졸지에 건물주가 되어버린 저는(실제로는 저의 부모님이지만....) 알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남들은 고시공부를 하러가던 중앙도서관에 책을 쌓아두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6개월동안 180권의 책을 읽게 됩니다. 그 중 60권은 부동산 및 일반 재테크 책이었고 40권은 경제 금융과 관련된 책입니다. (나중에는 동서양 철학부터 좋은 배우자 만나는 법(?)까지 읽은 책의 법위가 넓어지긴 합니다만 응??? ㅋ)


물론 그 당시 꽂혀 있었던 금융상품은 미국주식과 서울 부동산이었으며 지난한 독서의 기간을 거치며 저는 확신을 하게 됩니다. 

그게 15년도입니다. 그렇다면 저는 부자가 되었겠죠? 

아닙니다.... 아무도 제말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ㅠㅠㅠㅠㅋㅋㅋ

그렇게 말렸건만 다른 투자 대상에 투자하셨다가 손해를 많이 보게 됩니다.


그래도 여하튼 구분 상가의 투자는 잘 된 케이스였고 나머지 2억의 빚을 갚으면 이자를 내지 않아도 되나 전재산은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와 구분상가가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 당시 꽃혀 버린 게 있었으니 공모주투자였습니다. 그 당시는 레버리지를 전혀 쓰지 않아도 1년에 7~8%의 수익률이 가능했습니다. 일반 주식의 매매는 비과세인데다가 부채에 대한 이자는 불과 2.8%였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렇습니다.)


다행히 이 건 그당시 삼성 SDS와 제일모직이라는 대어가 있었기에 바로 수익을 보여줄 수 있었고 설득이 가능했습니다. 2억에 대한 약 4%의 스프레드를 볼 수 있었죠 연으로 환산하면 800만원 정도 되겠네요. 하지만 공모주에도 사람이 몰리면서 3년만에 레드오션이 되어버렸고 이제는 레버리지 투자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장입니다.


결과적으로 임대소득 - 이자율과 각종 준조세 + 공모주로 인한 소득이 큰 틀이었으며 아무도 벌지 않고도 자산을 잃지는 않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이 때 결과적으로 월 250~270정도의 소득이 발생하였고 이 소득으로 3인가족이 패시브하게 생활하였습니다.


시간이 흘러 저는 취업하였고 아버지께서는 장애인 전형으로 공무원이 되셨습니다. 그러면서 거주지를 이전해야 됬던 우리는 구분상가를 포함하여 자산을 정리하게 되고 항상 그렇듯 이 자산 정리도 잘못된 선택이었으나 말리진 못했습니다. 아버지께서 건강을 정말 일부 회복하신 것은 다행스러웠으나 금전적인 부분에 관여하시게 되면서 이견을 좁히진 못했고 더 이상 부모님의 자산에 대해선 신경을 쓰지 않게 되었습니다. 자식이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이 오히려 말이 안되는 것이긴 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월 250의 시스템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각자 근로소득이 생겼으니 그 때보다는 낫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제가 저의 재테크를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얼마 되지도 않았죠... 사실 16년도 이후에는 일반 재테크 서적은 많이 안 보게 되었습니다.

다 아는 내용이거나 자꾸 왜 투자해야하는가란 얘기에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직장생활에 치이면서 여러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1.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 역시나 까먹습니다. 또한 예전만큼 시간을 투자할 여유도 체력도 없습니다.

2. 사회초년생으로서의 재테크는 저도 처음입니다... 돌이켜 보면 저는 50대가 해야되는 재테크를 했습니다.

생애 첫 주택 청약 이런 거 생각해 본적이 없던 것입니다.

3. 트렌드를 읽지 못했습니다. - 무슨 돈을 받으면 어디에 투자하면 될지 항상 명확하던 제가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4. 레버리지 투자를 도저히 못하겠습니다. 저 때는 도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차이를 확실히 알고 있느냐 모르느냐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그 때만큼 공부하지 않으니 확신을 못하고 확신을 못하니 투자를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들로 일반 재테크 책을 일정기간 많이 읽어보려합니다. 그 전만큼은 안되겠지만요. 그러면서 차츰 패시브한 스터디 아닌 재테크 스터디를 만들어볼까도 합니다. 얘기하기 가장 어려운 주제가 돈이라고 합니다. 이미 이해관계가 얽혀버린 사람들과 얘기하긴 정말 어렵습니다.

그래서 같은 관심사를 공유하는 사람들끼리의 수다정도가 하고 싶은 것이지요. 그러나 여러 사정상 하기 쉽진 않겠더군요.


그리하여 가장 좋은 스승 중 하나인 책들을 먼저 다시 많이 읽어보려합니다. 

대한민국만큼 도서관이 잘 되어 있는 곳은 드뭅니다. 여러분들도 새해에는 좋은 책 많이 읽으시고 생각하신 소망 모두 이루시는 한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11 Comments
24 꿀이아빠 01.12 09:15  
잘봤습니다~! 책이 가장 좋은 스승인 것 같습니다. 저도 부모님과 재테크 관련 이야기하다보며 많이 겪어본 일인데 저희 부모님 세대는 경제관념이 다르신것 같습니다.
먹고사는 문제가 많았던 세대이시고, 금리가 높았던 IMF까지 겪으시다보니 일단은 대출없이 안정적으로 생활하는걸 중시하시는거 같고 투자로 부를 이루거나 하는 것에는 크게 욕심을 내시지 않으시더군요. 심지어 사회초년생일때 저는 회사에서 1%로 대출이 가능한 제도가 있었는데 그것도 받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_-
6 아싸투자 01.12 10:42  
요즘은 디지털 시대라 그런지 책을 잘 안보게 되는 경향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책 속에 많은 지식과 정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요. 시대가 변한 만큼 책도 디지털화되어 접하는 방법도 많은 변화가 있는 것 같네요.
18 두루도로 01.12 11:40  
[@아싸투자] 여러 매체가 많아진 만큼 꼭 책을 읽어야 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장점은
1. 활자로 내용을 습득하는 것이 시간이 가장 적게 걸립니다. 이해도와는 별개로 말이죠.
2. 글을 쓰는 사람이 인터넷에 쓴글 과 책에 쓴 글들은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이 두가지 정도 때문에 저는 책을 선호합니다. 그리고 이북도 많이 보는 편이지만 오프라인 책이 확실히 가독성이 좋은 것 같습니다. 좋은 한 해 되시길 바랍니다.^^
28 진연 01.12 12:33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12 ithumor 01.12 12:46  
블로그에 있는 글, 유튜브에 있는 영상에도 좋은 정보가 많죠. 하지만 그래도 책만큼 많은 내용을 담아낼 수는 없기에, 깊이와 다양한 연계지식 측면에서는 책이 강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오랜만에 도서관이나 가봐야겠네요 ㅎㅎ

축하드립니다! 행운의 4 럭키포인트를 얻으셨습니다 : )

24 하늘이 01.12 13:19  
잘 읽고 갑니다~!
26 세미 01.12 14:52  
정말 이런 사연이 숨어있었네요~
그동안 책 읽으면서 공부하셨던 내용들이 내면에 녹아있어요...늘 좋은 글 주셔서 감사해요
15 bigfoot 01.12 16:18  
상당히 긴 글이지만 꼼꼼하게 다 읽었습니다^^
다음 글도 기대됩니다~~
6 퐁퐁이 01.12 19:55  
책을 많이 읽어야하는데 폰만 죽도록 들여다보고 있네요 저는...ㅠㅠ
43 네스라인 01.13 07:25  
책 많이 읽겠습니다.
12 01.13 09:12  
오늘 오자마자 좋은글 읽고 시작하네요.
핑계지만 요즘 독서할 시간이 안 나요^^;
글을 재미나게 쓰셔서 잘 읽고갑니다

축하드립니다! 행운의 3 럭키포인트를 얻으셨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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