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투자한 곳 중 살아남은 투자군은 주택담보, 공공분야 매출채권 뿐이네요
테x : 상가형 PF. 연체 중. 상당 비율 손실 예상.
넥x : 법인신용. 업체 폐업으로 전액 손실.
블xx : 동산담보 및 법인신용. 업체 폐업으로 전액 손실.
시소 : 동산담보 및 법인신용. 연체 중. 상당 비율 손실 예상.
전액 손실이 몇 개인지 ㄷㄷㄷㄷ 올해는 손해예요ㅜ
여하튼 주택담보와 공공분야 매출채권이 꼭 완전히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 특성상 이번과 같은 경제 위기 상황 속에서 좀 버티네요.
상가 임차, 법인신용대출, 동산담보는 경기 불황에 악영향을 즉각적으로 받는 분야다 보니, 코로나 사태 이후 경기가 침체되면서 제대로 상환이 이루어지지 않는 면이 있는 것 같아요.
반면 거주용 부동산, 특히 아파트들은 오히려 가격이 오르면서 설사 차주로부터 연체가 발생해도 채권이 잘 매각되나봐요. 가치가 오른만큼 차주도 다른 자금원을 통해서라도 돈을 갚는 것 같고요 ㅎㅎ 공공분야 매출채권도 일단 자금원이 국가인만큼 별다른 문제는 발생하고 있지 않아요.
다만 이번에 위가 막힌 투자라는 온투연 금융의 태생적 한계가 느껴지기도 한게, 올해 코로나 사태 초기에는 증권사에서 거래되는 모든 자산의 가격이 다 떨어졌지만, 이후에는 주식과 국채, 금이 크게 올랐어요.(리츠는 투자를 안해서 모르겠네요. 이것도 올랐나요?) 평소와 같은 작은 경제 위기에서도 보통 주식과 원자재는 떨어지지만 금이랑 국채가 올라서 손실율을 좀 줄여주고요.
그런데 온투연 금융에서는 설사 투자군을 분산해서 위기에 대비해도, 손해를 보는 분야는 크게 손해를 보지만 상대적으로 수혜를 보는 분야의 수익률이 더 올라서 손실을 줄여주거나 하지는 않죠. 또 이번에는 시중에 돈이 풀려서 주택 경기를 견인했지만, 앞으로 있을 경제 위기 때에도 꼭 그럴거라는 보장은 없고요.
때문에 전체적으로 온투연 금융에서 다루는 투자 상품 대다수가 경기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느낌도 들어요. 역방향은 없거나 극히 드문 개별적인 사례로나 존재할 것 같고, 관계성이 좀 적은 분야를 찾으려고 해도 많이 찾을 수가 없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손실을 볼 경우 100%가 되어버리는 빈도가 꽤 있다는 점에서 기대수익과 손실 간의 비중이 적절한 것일까 싶은 생각도 좀 들고요. 이거는 온투법 적용 이후에 좀 나아지려는지...
여하튼 환전이나 출금에 따른 수수료가 없고, 수익을 내기 위한 매매 등의 행위 없이 정기적으로 원화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편안한 재테크처인 것은 분명한데, 또 너무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가기에는 좀 위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요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