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업체와 재무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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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업체와 재무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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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업체의 재무제표

 

 

(1) P2P업체의 자산

 

P2P업체는 기본적으로 대부업체의 회계방식과 기본골격을 같이 합니다. P2P업체가 결산일에 200억의 펀딩채권을 보유하고 있으면(대출잔액) 재무상태표의 자산계정에 채권이 200억이 잡힙니다. 그런데 이 채권은 실질적으로 투자자에게 위탁받아서 P2P업체의 명의로 운용관리해주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아서, 일반적인 시각에서는 투자자의 자산이지 P2P업체 자신의 자산이 아닙니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엄밀하게는 투자자는 원리금수취권만을 가지고, 채권 자체는 법적으로도 P2P업체가 보유하므로 P2P업체의 자산으로 잡히는게 맞기도 합니다

 

대신에 P2P업체는 그 보유채권들은 모두 투자자에게서 나온 돈으로 대출을 집행하여 보유하고 있으므로, 투자자에게 나온 돈은 P2P업체가 투자자에게 빌린돈으로 보기 때문에, 재무상태표의 부채항목에서 보유하고 있는 채권만큼의 금액이 채무로 잡힙니다.

 

이 때문에 일반적인 중소기업은 외감법인(자산 70억이상)이 되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나, P2P업체는 투자자에게 빌려온 돈으로 대출을 집행하여 손쉽게 자산이 외감기준을 넘어서 외감법인이 되는게 어렵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숫자장난을 치는 것 같고 P2P업체가 보유한 채권을 이런식으로 기장하는 것이 맞는가 하는 회의감이 들지만, 이 기준이 맞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2) P2P업체의 손익

 

P2P업체가 벌어들이는 영업수익은 한해에 대출자에게 거둬들이는 이자액이 됩니다. 여기에 플랫폼 수수료, 대출취급수수료 같은것도 더해집니다만, 금액 규모는 한해 거두어 들이는 이자액이 매우 커서 영업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P2P업체는 제조업체나 유통업체가 아니므로 P2P업체의 한해 거두는 이자액(영업수익)은 매출액이 됩니다. 한해 100억 이자를 거둬들였다면 단번에 매출 100억대 기업이 됩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이 이자액은 대부분 투자자에게 분배되어져야할 성질의 것이고, 또한 분배되고 있기에 이 매출의 거의 전부는 투자자에게 모두 지급되어 버립니다. 매출이라고는 하지만 처음부터 투자자의 것으로 예정된 것이라서 매출이 아닌 것이기도 한 이상한 모양새가 나옵니다. (앞서 재무상태표에서 P2P업체가 보유한 대출채권은 법적으로는 P2P업체의 자산이지만, 실질적으로는 투자자에게 위탁운영되고 있을뿐인 진정한 의미로는 투자자의 자산인 것과 같은 꼴입니다)

 

이 때문에 펀딩액 규모가 일정정도 되고, 이자율도 제법 고금리권이게 되면 쉽게 100억대 매출 기업이 될수 있습니다. 이것 역시 숫자놀음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애초에 P2P업체 자신의 이자도 아니고, 투자자가 수취할 이자를 정거장처럼 거쳐갈 뿐인데 말입니다. 정거장 역할 한번 해주고 자기 매출이 되어버립니다)

물론 손익계산서의 영업비용란에 투자자에게 지급한 이자액 (영업수익란에 기재된 거의 대부분의 이자액)을 모두 비용으로 처리해서 털어내게 됩니다.

 

P2P업체와 P2P업체의 수익구조를 잘아는 이들 입장에서는, 투자자의 채권들을 자산으로 넣고 투자자가 수취할 이자액을 영업수익으로 넣어서 재무제표의 금액만 부풀려져서 외관만 크게 보이게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무리가 아닐 것입니다.

 

P2P업체의 진정한 매출과 자산은 1. 투자자수수료 2. 대출자 수수료 3. 이자마진 세가지뿐입니다. 앞서 한해 거둬들이는 이자액(영업수익)이 한해 투자자에게 분배하는 이자액(영업비용)보다 상당이 크면, 앞서 이자액(영업수익)이 다 매출로 잡히는 것에 어느정도는 의의를 인정해 줄 수 있습니다. (제조업체도 매출이 모두 자신의 영업이익이 되는 것이 아니고, 제조원가와 각종 판매비용을 등을 합한 영업비용을 제외하고서야 영업이익으로 잡힙니다. 그럼에도 매출은 매출액대로 그 회사를 가늠할 잣대로 생각하듯이 말입니다)

 

그런데 메이저업체들을 보면 대부분 제대로된 이자마진을 남기는 업체는 없는 것으로 보이고, 대부분 대출자 수수료와 투자자 수수료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PF가 주력인 업체는 이미 상당히 고금리 이자라서 여기에 이자마진을 더 붙여서 대출을 하게되면 최고이자율을 넘어버리게 되어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서입니다. 대출자수수료는 연율로 환산하여 최고이자율에 계산되기 때문에 이자마진을 더하는게 어려운 또 하나의 이유입니다. 투자자에게 주는 이자율을 낮추면 되지만, PF 자체가 리스크가 큰 채권이라서 고이자율이 아니면 투자자의 펀딩을 기대할수 없기 때문에 낮출 수가 없습니다. 또한 PF채권에 대해서 개인별 투자한도가 옥죄어 있어서 보다 많은 펀딩참여를 유도해야하기 때문에 낮출 수 없는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신용채권의 경우에는 투자한도 옥죄기에서는 아주 약간 여유가 더 있으나, 의미있는 이자마진을 붙이게 되면 상대적으로 고금리로 가버리게 되어서 우량대출자를 놓치게 되어 양질의 채권확보가 어려워져서 연체나 부실율이 높아질 리스크가 커집니다. 또 일정정도의 고금리가 되면 이 역시 연율로 환산된 대출자수수료가 더해져서 최고금리 위반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꽤 많은 P2P업체들의 영업수익중 이자마진은 없거나 의미가 없을 정도로 적어서, 이자액이 대부분의 영업수익으로 잡히고 또 그만큼의 이자액이 영업비용으로 빠져나가는 식으로 잡히게 됩니다. 즉 의미없는 매출액 부풀려잡기가 본의아니게 행해지고 있는 중입니다. 실질적으로 투자자/대출자에게 받는 수수료가 진정한 매출액인 것이 현실적으로 맞습니다.

 

구직사이트에서 알만한 큰 P2P업체를 검색하여 업체소개란을 보면 매출액이 몇백억 나오는 것을 보고, “어 이 업체가 이렇게 많이 버는 회사였나?”하고 갸우뚱하게 되는게 이 때문입니다.

 

 (3) P2P업체를 어떤 성격으로 규정할 것이냐의 문제.

 

이것은 P2P업체를 어떤 각도에서 정의내릴 것이냐는 근원적인 문제에서 기인합니다.

P2P업체는 이중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나는 자금제공자와 대출자를 연결해주는 대출중개업적인 특성.

둘은 자신이 대출채권을 보유하고 채권에 관한 전권(대출심사,관리,추심)을 휘두르는 대부업의 특성

 

만약에 P2P업체를 대출중개업으로 봐버린다면, 대출중개업은 소개만하고 수수료만 받고 자신의 업무는 끝이 납니다. 이렇게 되면 P2P업체는 따로 채권을 자산으로 보유하여 자산계정에 넣을 일이 없고 투자자의 투자금을 부채로 넣을 일도 없어져서, 자산과 부채계정이 뻥튀기 될 일이 없을 것입니다. 영업수익(매출액) 역시 투자자와 대출자로부터 받는 수수료만 계정에 산입되므로 이 역시 매출 뻥튀기가 없어집니다. 이 때문에 대부중개업으로 봐버리고 대부중개업의 골격으로 회계처리를 하는 것이 매우 합당해 보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P2P를 대부중개업으로 봐버리게되면, P2P업체가 채권을 법적으로 자신명의로 보유하는데다가 채권의 전권을 휘두르는 것을 설명할 방법이 없어집니다. 이 때문에 대한민국 금융당국은 그냥 머리 덜 아프게 외관이 부풀려지는 부작용이 있지만 대부업으로 보기로 한 모양입니다. 그래서 현재 금감원 허가번호도 “P2P연계대부중개업이 아닌 “P2P연계대부업이 으로 나가게 된 것입니다.

 

이상 간단하게 P2P업체 회계방식을 알아보았고, 이를 통해서 P2P업체의 성격에 대해 새삼스럽게 되새김질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칼럼을 자주 못 올려서 죄송합니다

운영자님에게 혼나는 중입니다. ㅠ.ㅠ

 

 추가 보완 사항

일반대부업체의 경우, 자산항목에 들어가는 대출채권은 기본적으로 자기자본(회사자체자금)으로 대출을 실행한 채권과, 외부조달자금으로 집행된 대출채권이 함께 자산으로 잡힙니다. 특수한 사정이 없는한 기본적으로 자기자본 대출채권이 기본적으로 들어가는지라, 자산계정이 숫자만 부풀려지는 경우가 잘 없습니다. 반면에 P2P업체는 거의 전부라고 할수 있는 대출채권이 투자자로부터 빌려온 돈으로 집행되기 때문에 자산에 잡히는 대출채권이 숫자만 부풀려 기입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강합니다. P2P업체는 금융당국에서 일반대부행위를 못하게 막고 있어서 자기자본으로 일반대출은 불가능하므로 일반대부업체같은 자기자본대출채권을 가지지 못한다는 점이 특이한 사항입니다. 고로 순수 100프로 투자자에게 빌려온 돈으로만 대출채권자산을 가지게 됩니다.

(다만, 온투법에서는 업체가 자신이 펀딩한 채권에 대해서 일정비율 이상 펀딩이 되면, 자기자본 투입이 가능하도록 제한적으로 허용되어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일반대부행위는 역시 여전히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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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Comments
31 귀공자 06.24 19:30  
이해하기 쉽게 써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축하드립니다! 행운의 1 럭키포인트를 얻으셨습니다 : )

35 bigfoot 06.24 20:14  
상세한 자료 감사합니다 ^^
12 니지 06.25 13:13  
감사합니다
31 세미 06.25 16:03  
좋은 글 감사합니다^^
62 네스라인 06.25 20:34  
감사합니다.

축하드립니다! 행운의 3 럭키포인트를 얻으셨습니다 : )

12 니지 06.26 16:59  
감사합니다
1 쌤쵸 06.26 22:37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6 endless 06.29 16:23  
감사합니다!!!
6 정치얌 06.29 17:41  
와 신선한 내용이네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1 해피 07.02 20:41  
오 좋은글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12 브이룩업 07.05 22:36  
참 좋은 글입니다. 다시 한 번 복습하게 되네요. :)
1 슈가디 07.13 03:36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2 hoonhoon 07.29 17:44  
감사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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