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는 결국 본인이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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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는 결국 본인이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는 점

23 두루도로 14 595 8

https://m.cafe.naver.com/vilab/94024 

17년 1월 글입니다.

워렌버핏이 하는대로 혹은 벤자민 그레이엄이 투자하는대로 투자한다고 해서 제가 워렌버핏이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워렌버핏이었으니 가능했으리라고 봅니다.

세계에는 여러 성공적인 투자자들이 존재합니다. 그들의 투자 철학은 공통분모가 있을지언정 투자하는 방법은 다 달랐다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이었으니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피터린치가 마젤란 펀드를 운용하면서 한번도 마이너스를 낸적이 없지만 손실 본 사람이 반인 것 처럼요.(물론 고평가 될 때 들어간 사람이 많아서 그렇겠죠...)

1~2년전에 읽었던 책 중에 워렌버핏을 여성적 사고와 빗대어 표현한 책이 있는데(속독을 자주 하다 보니 책 제목이 기억이...) 워렌 버핏과 관련된 책임에도 불구하고 성공한 여성투자자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단호하게 그가 훌륭한 투자자는 맞지만 워렌버핏이 하는대로 따라하기 보단 본인만의 스타일을 빨리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저도 동의하기에 남의 말만 듣고 하거나 그런 식의 투자는 애초에 하지 않습니다. 

어떤 분이 성공한 투자 방법이 있다면 그 사람이었으니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사람이 자신의 수익률이나 자산을 남한테 알릴 의무도 제가 알아야 할 권리나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저의 길만 걸으면 되는 것이니까요. 잘못된 방법을 행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하고 혹세무민 당한 사람은 어느정도 본인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투자의 책임은 애초에 본인에게 귀속되는 것이니까요. 

최근 읽은 코스톨라니의 책 중엔 51번 성공하고 49번 실패하는 게 투자라더군요. 그리고 3~4번 거덜난 거 아니면 투자자라고 말도 꺼내지 말라는 내용도 하구요. 많은 분들이 겪어보셨겠지만 결국 수많은 성공도 거두셨고 또한 수많은 실패를 하신 회원 분들이 많으시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계속 투자를 하고 계시니 이 카페에 있으리라고 봅니다. 
(물론 거덜나고 싶진 않습니다 ㅠㅠ)

저는 원치않게 전공이 이 쪽이 된 것도 있지만 금융에 부정적(?)인 사람이었습니다. 돈 놓고 돈먹기로 보였거든요... 초등학생 때부터 사회문제에 관한 활동을 할만큼 이상주의자로 큰 것 같습니다. (그게 자라오면서 오히려 독이 되었던 것 같구요.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다 제 탓으로 돌렸었습니다.) 
그리고 자본주의가 가져오는 여러 빈부격차등등의 문제 때문에 말이죠. 그런데 갑자기 생계에 놓인 상태에 목돈이 생겨서 연 목표 수익률을 (5~10%)만 잡고 하다보니 전체 포트상 아직 크게 번 적도 크게 손실 본 적도 없습니다. (부동산의 평가차익은 팔아봐야 알기에 제외합니다.) 투자경험이 아직 미천한 상태이기도 하구요. 다행스러운 점은 그 덕분에 저희집의 순자산규모는 일정기간 근로소득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겨우 유지는 하고 있네요. 반대로 안정적이고 낮은 수익률을 고집하다 보니 여러기회를 놓친 적도 있고 큰일 날 뻔한 위기를 넘긴 적도 있네요. 또한 저의 경우는 주식을 꼭 했다고 보긴 힘들겠네요. 부동산 포트가 너무 높고 제 돈이 아닌 전체 가계자산이니까요. 부모님의 목돈을 같이 논의하여 의사결정을 한 것이었지요. 저한테 최종의사결정권이 있는 것도 아니었구요. 현재는 개인적인 투자환경이 여의치 않아 쉬는 상태라고 봐야 되겠구요. 또한 제가 고수분들이 많은 곳에서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웃기긴 합니다.

다만 남을 쉽게 믿는 것도 안 좋지만 비난하는 것도 안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러면 맹신도나 광신도가 되는 것이었군요. 저도 혹시나 운이 좋아서(그런 일이 생긴다면 절대 제 능력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느정도의 자본(그 정도의 자본은 바라지도 않습니다.)을 구축한다면 시스템을 만들어서 일정비율을 기부하고 싶은 생각이 있기에 다른 글에 흥분한 댓글을 몇 개 달았네요...  

투자를 시작하게 되면서 제가 봤던 부정적인 면만 있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면도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목표수익률이 높지 않으니 무위험 이자율보다 약간 높게 먹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더라구요... 제가 알던 세상에 배신당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주변에선 항상 말합니다. 주식하지마라 사업하지마라 등등 말이죠. 여전히 주변엔 투자를 한다는 사실을 잘 얘기를 못합니다... 삐딱하게 보는 시선들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어떡해야 하냐는 질문도 가끔가다 받는데 답답합니다. 많은 분들이 경험해보셨겠지만요.... 그 걸 제가 알면 신이지요. ㅋ

또한 투자라는 놈을 싫어하다가 어느정도 좋아하게 되면서 한편으로는 역사적으로 생각해봤습니다. 현재 나는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자본주의를 대체할만한 완벽한 대안은 떠오르지 않는다. 이런 상태에서 자본에 관심을 안두겠다고 하면 농경사회로 대입해보자. 그렇게 되면 나는 소작농 아니면 노예다... 그렇다면 지주가 되는 편이 낫겠다. 그러나 악덕지주가 되고 싶지는 않다. 다른 분들의 인생가치관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는 제가 적당히 살만한 자본만 구축할 수 있다면(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일정 비율을 나누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무조건적 희생을 하시는 분들은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존경합니다. 또한 그렇다고 계급을 타파할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청동기 시대 이후로 생긴 어떤 형태로의 계급은 언제나 있어왔는데 신석기시대로 역행하자는 말로 들리니까요.

러나 역사도 신분제 폐지등 어느정도 발전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본주의는 분명히 문제점이 있지만 장점은 있으니 순응은 하되 그 문제점에 대해서 조금씩 고쳐나가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순전히 봉사활동만 했는데도 이상한 결과를 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결과보단 제가 생각하는 의도에만 이제 집중하고 싶습니다. 내 의도만 올바르다면 상관 없을 것 같습니다. 결과란 건 제가 원하는대로 쉽게 정해지는 게 아니니까요.

제목과 다른 얘기가 길었네요 그리고 새벽에 글을 쓰는 것이라 감상적인 글일 수도 있어서 일어나서 이글을 쓴 걸 이불킥하며 일어날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 사람들의 글을 참조하고 많이 읽는 건 또는 의견을 듣는 것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저도 속독이지만 다독을 하게 되었고 여러 글을 읽어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카페가 추구하는 것이 집단지성의 힘이니까요. 그러나 본인의 주관을 정리하는 작업은 항상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투자란 놈이 본업이 되든 부업이 되는 평생 저는 안고 갈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남이 어떻게 하든 본인이 알아서 본인의 길을 걸으면 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니 굳이 남을 따라가거나 비난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투소인 만큼 항상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좋은 투자성과를 거두시길 바랍니다. 조금만 덧붙이자면 제가 생계로 투자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아버지의 건강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저도 건강이 안 좋았던 적이 있구요. 그러다 보니 어머니도 쓰러지신적이 있습니다. 결국 한 10년을 그냥 그 자본이 머물러 있던 것 같습니다. 아무도 관심을 가질 수가 없으니까요.  또한 그 상황을 이용해 먹는 사람도 있구요

인생에서 최우선순위가 건강일 수 밖에 없지만 자본을 유지하는 데도 건강이 중요하니 항상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날씨가 많이 추우니 감기도 조심하시구요. 행복한 주말 되세요^^ 

갑자기 카페 댓글 알람이 떠서 당황했습니다.

3년도 넘은 글이라 생각도 나지 않습니다. 

가투소 카페에는 들어가지 않은지 꽤 되었구요. 다만 결국 제가 옹호해주려고 했던 사람은 사기가 맞았습니다. 머 물론 사기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저의 소신으로 그런 글을 썼던 것이구요.

과거의 저는 글을 참 똑부러지게 썼네요.

이게 무슨 오그라드는 자화자찬인지 ㅋ

요샌 왜 이 모냥인 것인지 과거의 저한테 배웁니다.

이런식으로 칼럼 글 하나를 돌려막기하는 현재의 저도 문제는 있네요ㅋ그래도 잘 쓴 글 같아 17년도 당찼던 저를 보며 지금의 저를 반성해봅니다.

이즈음되면 옛날 글들 블로그 초기화등으로 너무 지워서 문제이긴 한데 살아 있는 놈들 중에 괜찮은 것이 있으면 돌려봐야겠습니다.ㅎ

8명이 추천합니다. / 이 글이 좋았다면 추천을 꾹~ 눌러 주세요.^^

14 Comments
4 푸어2푸자 05.25 08:13  
오오. 스승님의 과거글이군요!
그래도 과거의 내가 있으니 현재의 내가 있는 것이니 과거의 글을 부끄러워하지말고 더 나은 자신이 되기 위한 양분으로 삼으면 되는거죠~
내일의 나는 오늘의 나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기를 기원하며 ^^
23 두루도로 05.25 15:37  
[@푸어2푸자] 제가 왜 스승인건가요?ㅋ
4 푸어2푸자 05.26 07:25  
[@두루도로] 저보다 많이 아시니까요 ㅎㅎ
23 두루도로 05.27 18:14  
[@푸어2푸자] 그렇다면 제게도 스승이시네요ㅎ
4 푸어2푸자 05.28 08:38  
[@두루도로] 에에...? @.,Q
23 두루도로 05.28 09:46  
[@푸어2푸자] 저에게 가르침을 주셨네요ㅎ
35 bigfoot 05.25 11:32  
가입안 한 곳이라 볼 수가 없네요
일단 인정 드립니다 ㅋㅋ
23 두루도로 05.25 15:39  
[@bigfoot] 막혀있는지 몰랐네요 복붙했습니다,
35 bigfoot 05.25 20:30  
[@두루도로] 글을  똑부러지게 참 잘 쓰셨네요

축하드립니다! 행운의 6 럭키포인트를 얻으셨습니다 : )

23 두루도로 05.25 21:33  
[@bigfoot] 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31 세미 05.25 23:57  
맞아요~~결국 투자는 본인이 만들어가는 것이고 ㅎ
여러 사람들의 글을 읽는거 저도 참 좋아해요^^
그래서 두루도로님 글도 빼먹지 않고 늘 봐요 ㅎㅎ올려주심에 감사하죠
2 사과랑 06.05 06:40  
진심이 글에 다 보이네요 정독해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61 네스라인 06.07 10:44  
남에 말을 믿기보단 자기의 신념대로 투자를 하는거죠.
32 Richard 07.07 21:10  
긴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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