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을 보고와서 다시드는 생각

꿀이아빠 - 재테크이야기

[영화] 기생충을 보고와서 다시드는 생각

18 꿀이아빠 20 347 9 0

최근 핫한 우리나라 영화인 기생충을 보고 왔습니다.

영화는 특별히 스펙타클한 액션이 있는 것도,

자극적인 장면이 많이 등장하지도 않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대사 하나하나에 온전히 빠져들었네요.

20대, 결혼 전에 영화를 봤다면 다른 느낌이 들 수도 있었겠지만 어느덧 사회생활을 10년이상 하고,

결혼해서 아이가 있는 가장이 된 후 영화를 보니

내용이 매우 무겁게 다가왔습니다.

특히 평소 친구들과 하던 이야기가 나와 놀랐습니다.

일반적인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가난한 사람들이 착하고 순수하고,

부자들은 못되고 사악한 것처럼 많이 묘사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사실 제가 사회생활하며 겪은 부자들은

오히려 매너있고 경우가 있으며 꼬이지 않은 경우가 많고 너그러웠습니다.

어린시절부터 항상 여유있게 자라온 그들이 사실 가정교육만 제대로 받았다면 그렇게 악착같고 못될 이유가 없습니다.

영화를 보며 평소 친구들과 생각한 내용이

너무나 적나라하게 표현되어 놀랐습니다.

 

부잣집 애들은 구김살이 없어. 돈이 다리미야. 돈이 구김살을 쫙 펴준다니까.

영화 기생충 대사

영화는 물론 극적 표현을 위해 설정이 극단적이었지만 어떻게 보면 대다수의 서민들에게

불편한 진실일 수도 있습니다.

부족하고 가난하다고 해서 모두가 그런건 당연히 아니지만, 주변 환경이 사람을 그렇게 만들 가능성이 커집니다.

오래전 사립초등학교 교사를 하다가

임용이 되서 00지역 초등교사로 발령받은 친구가 했던 말도 떠올랐습니다.

사립초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예의가 바르고

문제 발생시 부모님들이 적극 대응을 해주는데

저소득지역의 공립초등학교로 옮기니 힘들다고..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를 해서는 안될말을 하는

왠지모를 죄책감을 느껴하는거 같았습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사회구조상,

그것이 신분제도에 의한 것이든

자본력에 의한 것이든 내용만 바뀌었지

빈부의 격차 혹은 지배층과 피지배층이 나뉘는건 피할수 없는 현실이었습니다.

그건 바로 누구나 편하고 여유롭게 살고 싶어하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때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공산주의 역시,

이론은 그럴듯해 보일지 몰라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생산성이 떨어지는 문제도 있지만

“평등”과 무엇이 “공평”한지에 대한 논란은 지속될수 밖에 없습니다.

10만큼의 생산성을 올린 사람이 100만큼 생산성을 올린 사람과 동일한 혜택을 받는게 공정한 것인지, 1/10만큼 혜택을 받는게 공정한 것인지 계속 불만과 불평이 생길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아직까지 공산주의 사회인 북한을 바라보아도

다시 기득권층이 생기고 계급이 형성됩니다.

그렇다면 돈의 영향력이 큰 자본주의를 사는 지금,

어떤 삶의 태도를 가져야할지 생각해봤습니다.

어떤 분들은 현재 사회구조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고 뜯어고쳐야 할 대상으로 보는 태도를 가집니다.

현재로 치면 진보성향이 매우 높은 평등을 중요시 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할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비판적인 시각과 평등을 견지하는 태도도 대다수 국민들의 기초생활 보장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아무리 그렇게 뜯어고친들 인간들의 욕망이 존재하는한 근본적으로 해결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자본주의에서 원하든 원치않든

보이지 않는 계급의 기준이 “부” 라면

맹목적인 추종은 경계하더라도

부유해지는 것, 혹은 부유한 사람들 자체를

부정적인 인식해서는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서로 배려하고 함께 잘사는 “이상향”을 꿈꾸는 건

바람직하지만 지금 사는 사회구조를 깨뜨리는게

그 이상을 실현하는거라고 믿는건

“이상주의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살든 내 자신이 주어진 조건에서 최대한의 만족과 행복을 느끼면서 사는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가 영화의 제목처럼 “기생충”이 되지 않으려면

자본주의 사회에 태어난 이상

어떤 삶의 태도를 가져야 할지 다시한번

생각하게해준 영화였던것 같습니다.

20 Comments
19 세미 06.08 15:29  
추천 꾸욱! 그러잖아도 보러가려고 맘먹은 영화에요..
스포는 아니고 살짝 꿀이아빠님 글을 보니 더 가고싶어졌어요~
관련 주식 사놓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ㅎㅎ
18 꿀이아빠 06.08 15:31  
[@세미] 가장 현명한 분이시네요...관련 주식이라면 배급사 인가요? 살펴보진 않았지만 이미 많이 오른순 아닐지...투자 아이디어 종종 공유해주세요.
19 세미 06.08 15:34  
[@꿀이아빠] 댓글내용 확인
18 꿀이아빠 06.08 15:40  
[@세미] 살펴보니 성장주 관점에서 기생충 이슈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괜찮아 보이네요~ 감사합니다~!
19 세미 06.08 15:43  
[@꿀이아빠] 댓글내용 확인
보고싶은 영화네요 ~~
18 하늘이 06.08 21:00  
공감갑니다!

축하드립니다! 행운의 14 럭키포인트를 얻으셨습니다 : )

19 그냥 06.08 22:35  
많은 의미가 담긴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꿀이아빠님과 커뮤니티에서 소통할 수 있다는게 큰 영광이라 생각합니다.
기생충 영화는 안그래도 조만간 볼 예정이었는데, 무조건 꼭 봐야겠어요..^^
아무렴요. '나는 저런 사람이 되지 말아야지' 보다 강력한 자기계발의 원동력이 어디 있겠습니까.

안 보이는 사람들 취급하면 이렇게 속이 편한데요.
3 서울새댁 06.09 00:45  
꿀이아빠님 글에 공감합니다!
기택(송강호)기족이 사는방식이 그러니까 그모양으로밖에 못사는거 같고 제가 느끼기로는 인간이 어떤생각 어떤행동으로 살아야 되는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9 조방김 06.09 02:54  
대한민국은 민족의 정기를 확립하지 못했습니다
친일행위자들이 독재에 기생(공생)하여 권력과 기득권의 최정점에 군림하였고 정경유착으로 불법과 탈법을 묵인,조장해 왔습니다
더구나 남북과 동서 갈등을 유발,촉진함으로써 색깔과 이념논쟁이 막말로 점철되며 전세계에 유일하게 신냉전체제(자한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새삼스레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 기득권이 썩어 있다는 것입니다
최상위 포식자들이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일삼으며 법과 정신을 훼손해왔고 그들의 탐욕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아랫물인 서민이 아무리 깨끗하고 민족적 자존심을 회복한다고 한다고해도  아랫물이 윗물을 변화하는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기생충을 보지는 않았지만 대한민국의 구조적인 문제를 다룬것이 아니라 사회적 일부를 다룬게 아닌가합니다
18 리차드 06.09 04:21  
[@조방김] 군사혁명 일으켜서 권력을 차지한 권력자가 친일파 였으니 그냥 넘어 간거죠.
9 조방김 06.09 04:34  
[@리차드] 에..부연하면 이승만은 권력욕심에 눈이 어두워 친일파들의 협력으로 정권을 유지합니다  ..합법적인 반민특위를 헤체하고 민족 지도자들을 암살하는 반민족 행위를 일살았습니다 ..기초와 시작이 잘못되어 70년이 흘렸어니 아직도 그 잔당들이 반민특위를 반문특위라고 국민들을 우롱하고 기만하고 있는것입니다 ..이모든것도 색깔에는 당할 재간이 없습니다..통일이 되지 않아도 괜찬다는 의견이 과반수를 넘는다하니 ..조깨진 민족의 아픔이지요..
9 조방김 06.09 04:25  
부는 자본주의 산물로 그 자체가 선과 악의 개념이 아니라 교육과 환경에 의해 판단될여지가 크다라고 적은것 같습니다
현대사회는 과정보다 결과 중심 사회이고 그것은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만능주의 팽배로 이어집니다
생존본능이었던 이기심도 산업성장의 동력으로 나아가 자본주의의 수단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교육이 필요하지만
전체주의 주입식 반공과 안보로 무장하여 상대를 배격,공격하는 문화로 반세기를 넘게 살아왔습니다
타협과 공존을 배우지 못한 기성세대들에게서 배려와 양보를 이끌어 내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가난한자가 착하지도.. 부자가 악하지도 않다..는 말에 충분히 공감하지만
무색할정도의 전반적으로 더불어 사는 사회 기반이 취약하여 돈으로 자동차로 사람을 평가하는 일이 전반적인 행태입니다

사람들 위에 서게 되면 어리석은 자도 지헤로워 보일것이고,아래에 서게 되면 지혜로운 자도 어리석게 보인다고 했습니다
돈이 군림하는 세상에서 가진자들의 진정한 지혜와 나눔의 실천이 빨리 왔으면 합니다
18 꿀이아빠 06.09 08:22  
[@조방김] 네..그래서 저는 사회 구조의 변화도 중요하겠지만 결국은 개개인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한 사람들에 대한 배려와 이타심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8 시장경제 06.09 12:28  
[@꿀이아빠] 가난한 사람에 대한 묘사는 좋았지만 너무 표면적인 묘사에 그쳤다는 점, 그간 봉감독 영화의 여성배우 소비 방식에 대하여 한편으로 논란이 있더라구요. 영화가 여러가지 중의적 해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우 재미가 있고 우울한 여운이 오래 남는 것 같습니다. 써주신 글을 보니 저도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포인트가 있네요. 감사합니다.
18 꿀이아빠 06.09 14:01  
[@시장경제] 여배우의 소비방식까진 생각해보지 못했네요. 제가 남성이라 그럴수도 있구요. 한편으로는 최근 개봉하는 영화마다 계속 남성/여성으로 나뉘어서 분석하게되는 사회 분위기도 안타깝습니다. 웹툰을 보더라도 웹툰장면 하나하나마다 이제 댓글에 남자/여자를 나눠서 논쟁이 벌어지더군요..
조금 다른 이야기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다른 배우들보다 저는 그 가정부 연기하신 여배우의 연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8 시장경제 06.09 14:10  
[@꿀이아빠] 아 스포가 될까봐 댓글 지우려 했는데 댓글 달아주셨네요~ 그러게요. 남자여자 나뉜 논쟁이 많아진듯하여 안타깝습니다. 그 토론은 과거 다른 영화들에 관한 언급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가정부 연기하신 배우분 너무 잘하시더라구요^^
18 리차드 06.09 13:42  
아직 안 봤지만 보고싶지 않네요.
나도 어떤 면에선 사회적 기생충일것 같아서요.
2 아지트 06.25 12:22  
"아들아 너는 계획이라는게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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